'검사 거부·연락 두절' 열방센터 방문자..서울시, 미검사자 고발

민정희 2021. 1.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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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신교 선교 단체가 운영하는 대규모 교육 시설, BTJ 열방센터.

여길 다녀간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관련 확진자는 5백 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방문자를 찾아내 검사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교 단체 교육 시설인 BTJ 열방센터 방문자가 19명 나온 서울 노원구.

구청은 이들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19명 중 7명은 연락이 끊겼고, 3명은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방문 기록이 있는데도 대부분 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항의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승윤/서울 노원구 문화정책팀장 : “굉장히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죠. '왜 우리가 이런 일에 협조를 해야 되느냐'...”]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은 283명.

이 중 33%인 96명이 검사를 받았고, 5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양성률이 5%를 넘습니다.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45명, 착신 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되지 않는 사람은 79명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자치구, 경찰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하고 부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백운석/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종교시설 관련 방역수칙 위반은 끊이질 않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어제(10일) 자치구와 함께 종교시설 천3백 곳을 점검한 결과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을 적발했습니다.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종교인들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규 종교 활동은 20명 이내, 비대면으로 해 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탭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BTJ 열방센터 방문자는 2천8백여 명에 달하며, 관련 확진자는 벌써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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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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