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의 작살]"체급 다른데 왜 나만 갖고 그래?"..이재명 "시큰둥"

2021. 1. 11. 2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는 홍준표 경남지자와 맞장을 떴다.

이들뿐 아니라 상당수 정치인은 이재명을 폄하하거나 미약한 존재로 판단했다.

2019~2021년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법원 판례를 앞두고 평소 사이다 발언을 가급적 삼가했다.

하지만 이재명 광역지자체장은 도지사직을 유지한채 경선을 치룰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유승민 전의원 지지율 낮아
정치의 격세지감.."난 성남시장이 아니다"
지지율 1위한다고 집중포화..노이즈마케팅 성공 못할 것
이재명 경기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는 홍준표 경남지자와 맞장을 떴다. 무상급식을 놓고 설전이 오갔고, TV토론까지 제안했다. 물론 홍 전 지사 응수하지않았다. 간단하다. 체급이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이 지사(성남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남경필 전 경기지사에 맞서 돌직구 페북정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홍·남은 둘다 화끈한 설전을 무시했다.역시 급이 다른데 응수해줬봤자 이재명 만노이즈마케팅으로 실익을 거둘것이라는 판단은 당연하다. 이들뿐 아니라 상당수 정치인은 이재명을 폄하하거나 미약한 존재로 판단했다. 둘이 붙으면 체급 높은 자기들만 불리해진다는 이유가 속사정이다.

2019~2021년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법원 판례를 앞두고 평소 사이다 발언을 가급적 삼가했다. 하지만 DNA는 꿈틀거렸다. 궁지에 몰릴때마다 ‘묘안’과 ‘강공’이란 절묘한 한수를 썼다.

#2. 요즘 약속이나 한듯이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의원이 과거와 달리 이재명 지사를 향해 십자포를 날리는 중이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잘 응수하지않는다. 체급이 반전됐다. 그렇다고 가만있긴 뭐해서 측근들을 통해 반론 페북정치를 간접적으로 한다. 직접 응수할 이유가 없다. 노이즈마케팅으로 득을 볼 사람은 원희룡, 유승민 전 의원이기 때문이다. 이지사가 그걸 모를리 없다. 원 지사나 유 전의원이나 지지율 1위인 이재명을 공격해야 클릭수를 높히고 인지도를 높힐 수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따로없다.

하지만 이 지사는 홍남기 부총리에게 만큼은 관용(?)이 없다. 그의 복지론 정체성을 잃어 버릴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정세균 총리에겐 신사답게 행동한다. 원팀의 의미를 잘 전달한다. 이재명은 연초 8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 민주당 권리당원 등 민주당내 세력기반은 아킬레스건이다. ‘조급’한 이낙연에 비해 이재명은 ‘여유’를 갖고있다. 이낙연은 3월 경선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아야한다. 하지만 이재명 광역지자체장은 도지사직을 유지한채 경선을 치룰수 있다. 떨어지면 경기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상거래로 표현하면 밑져야 본전이다.

#3. 며칠전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대판 장발장’을 공개했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이다.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먹을 수 있다. 눈치밥도 통하지않는다. 소름이 돋았다. 이 지사는 썩은 과일조차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무수저 집안에서 태어났다. 소년공 시절에 안전사고가 발생해 아직도 구부러진 왼팔을 안고 산다. 경기광명과 성남, 평택 푸드뱅크 한켠에 선반이 있고. 즉석밥, 죽 같은 즉석요리식품. 스펨과 김 등 찬거리가 놓여졌다. 여성위생용품과 휴지, 마스크도 있다. 편의점 가판대 같지만 어느 정치인이 이럴걸 생각했을까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이 지사는 평생 소원을 다 이뤘다. 배고픈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고 , 그냥드림 코너를 확대할 때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배고픈 한(恨)의 응어리는 이렇게 풀어졌다.

#4. 오는 3월이면 경선이 시작된다. 9월 초까지 전국이 들썩인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의미가 별로 없다. 윤석열 총장이 출마하겠다고 천명하지도 않았다. 출마하지 않겠다면 윤설열 대망론은 사라진다. 아무것도 확정되지않은채 여론조사만 요란하다. 여론조사방식도 ARS와 전화방식일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여야 대결이 먼저가 아니다. 여당내 정세균 총리도 가담한다면 더 민주 내부도 출렁일 수 밖에 없다. 권리당원들의 움직임도 잘 지켜봐야한다. 이 지사 측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한적이 없다. 수많은 변수가 많고 내년 3월~9월 나오는 여론조사가 진짜일 수가 있다”고 했다. 현대판 장발장으로 배곪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이 지사 묘안은 경험칙상 나온 발상이다. 절대 선거용이 아니다. 그는 수많은 정책에 홈런을 날렸다. 장발장까지 해낸 그는 차분하게 대권을 준비중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등 당원이 판단한다. 국민들은 지난 세상을 보지않고 미래를 본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고 말이다. “좋아질까 나빠질까”. 미국과 북한의 동태도 국민은 관심을 가져야한다. 카리스마 강한 이재명 지사 돌파력은 세상이 인정한다. 이 지사를 믿고 따르는 소수의 1명이라도 그는 챙긴다. 그래도 정치꾼보다 정치인이라는 소리가 낮지 않을까. 천명(天命)을 거슬리지 않는다면 그는 민주당에서 아주 유력한 정치인으로멋진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다. 상처를 주지않는 ‘독불장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8년간 이지사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꽤 괜찮은 정치인이다(주관적 판단).이젠 국민들이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쉬운 점은 “오해다, 미안하다”라는 소리는 8년간 들본어 본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거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 지사 측근인 정진상 정책시장,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전 사장, 김남준 언론비서간은 항상 초심을 잃어본적이 없다. 그는 참모를 잘 뒀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