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처럼 부푼 中 아기 얼굴..크림 발랐을 뿐인데

송욱 기자 입력 2021. 1. 11. 21:03 수정 2021. 1. 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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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유아용 크림을 바른 아기의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유아 제품 사고에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후 5개월 된 여자 아기입니다.

얼굴이 마치 풍선처럼 부었고 이마에는 많은 털이 났습니다.

아이의 체중도 급속히 늘자 부모는 병원을 찾았고, 호르몬 문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모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부모는 그동안 사용한 유아용 피부 크림을 의심했습니다.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와 함께 성분을 검사한 결과, 크림에서 스테로이드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웨이원펑/중국 블로거 : 이 크림뿐 아니라 이 회사 다른 제품에서도 kg당 30mg이 넘는 호르몬(스테로이드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구웨이/아동병원 내분비과 주임 : 많은 양의 부신피질호르몬은 성장을 억제할 수 있고, 골다공증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큰 논란이 되자 크림 제조 업체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도록 하고, 제품과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아이 할머니 : 우리가 매일 아이한테 발라주었던 것이 독약이었습니다. 분명히 우리 집 아이만 이런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중국 후난성에서는 영유아들이 가짜 분유를 먹고 머리가 커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제품을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은 아이들은 성장이 늦어지고 구루병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피해를 본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유아용 제품 사건에 중국인들의 분노와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출처 : 웨이보)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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