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경호국, 트럼프 지지자 '펜스 살해 협박'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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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경호와 보안을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 의한 펜스 부통령 살해 협박을 수사 중이라고 폭스뉴스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린 우드 변호사는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팔러'에 "총살형 집행부대를 대기시켜라. 펜스가 첫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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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트럼프 '투표 불복' 요구 거부
상·하원 회의서 바이든 승리 인증
민주당 '트럼프 탄핵안' 12일 표결
펠로시 "민주주의 위협.. 조속 행동"
국민 67% "폭력사태, 트럼프 책임"
56% "퇴임전 대통령직 물러나야"
美 외교관들도 트럼프에 등 돌려
"25조 발동 등 공개적 책임 물어야"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린 우드 변호사는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팔러’에 “총살형 집행부대를 대기시켜라. 펜스가 첫 목표”라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바로 삭제됐지만 비밀경호국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비밀경호국 등은 우드의 게시물 외에도 의회 폭력사태 당시 등장한 “펜스를 목매달아라”라는 구호와 관련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 중이다. 트위터 측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입 당시 ‘펜스를 목매달아라’(#Hang Mike Pence)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하자 이를 차단했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주별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반려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고 상·하원 합동회의를 이끌었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의회 폭력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따른 직무 박탈과 탄핵소추를 동시에 추진한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1일 처리할 것”이라면서 “펜스 부통령이 24시간 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결정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9일 성인 57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미국의 외교관들이 의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고, 수정헌법 25조 발동 등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 건의 전문을 작성해 국무부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전문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의 민주주의와 외교 정책 목표를 해외에서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더 훼손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권자의 의지를 뒤엎고 민주적 절차에 개입하겠다며 폭력과 협박을 사용하는 외국 지도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비난하듯이 이번 사태에 대한 국무부의 공개성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돼야만 한다”며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그 누구도, 심지어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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