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 유승준, '인권 유린' 주장하며 분노.. '국가적 명예회손' 청원도

이동준 2021. 1. 11. 2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스티브 승준 유(45·한국명 유승준)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권 유린'을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유씨는 지난 9일 법무부와 추미애 장관을 향해 "무슨 자격으로 내 인권을 19년 동안 유린했느냐"며 '유승준 팩트체크 요약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원인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유승준,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스티브 승준 유. 유튜브 영상.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스티브 승준 유(45·한국명 유승준)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권 유린’을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유씨는 지난 9일 법무부와 추미애 장관을 향해 “무슨 자격으로 내 인권을 19년 동안 유린했느냐”며 ‘유승준 팩트체크 요약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해 병역 기피를 시도하는 행위를 막는 ‘병역 기피 방지 5법’을 발의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우리 국적을 포기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불허하고, 해당 남성에 대한 입국 금지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씨는 영상에서 “제가 정말 법에 위배되는 행위나 불법을 행했다면 그 죄의 벌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정부와 법무부는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병역 면제자이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나의 죄명이 무엇이냐. 제가 내린 선택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아직도 제가 범법자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입국 금지를 하는 법무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냐. 입국 금지 명령은 법무부가 내려놓고 외교부와 병무청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구경꾼처럼 행동하냐”며 “병무청 자료를 보면 국적을 버리고 병역의 의무가 소멸되는 사람이 연평균 3600명에서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 취득이 병역 기피로 간주돼 입국 금지를 당한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저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또 현재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의가 사라지고 불공평한 사회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그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퍼붓게 만드는 전략”이라며 “선동당하지 말라”라고 했다.

반면 ‘유승준 방지법’이 발의된 뒤 유씨가 잇따라 반박 입장을 밝힌 영상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어 국민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유씨를 ‘국가적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스티브유(유승준)의 국가적 명예 훼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1일 21시 기준 총 4734명이 동의를 표했다.

청원인은 “유씨가 본인의 개인방송을 통해 입국에 대한 의지와 반성을 토로했을 땐 측은지심마저 들 때도 있었다”면서도 “정치적 종교적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등 넘지말아야 될 선까지 넘어서며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인 미군 장갑차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심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종교적, 정부 비판,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올려 국민에게 혼동과 국가에 대한 신뢰감 상실까지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개, 돼지라고 표현한 그가 국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이다. 부디 유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