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빨래 금지령'..숭어 10만 마리 넘게 떼죽음까지
【 앵커멘트 】 동장군의 무서운 위력이 이런 걸까요? 얼어붙은 수도관 때문에 아파트에 '빨래 금지령'이 떨어졌고, 물고기들이 추위에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내일부터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든다고 합니다. 정태진 기자가 현장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가 연일 몰아닥친 서울 아파트 단지 곳곳엔 '빨래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얼어붙은 배수관으로 물이 들어가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손빨래하고 있는데 베란다에서는 (세탁기) 사용을 금하라고 방송이 나오고 있어요 많이 불편해요."
사정이 급한 주민들은 부랴부랴 인근 빨래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가 계속되며 세탁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급한대로 인근 빨래방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정자 / 서울 묵정동 -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이번 한파로 세탁기가 얼어서 코인 빨래방을 찾게 됐어요."
소화전 밸브를 뚫고 나온 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추위에 소화전 밸브가 터져버린건데, 북극발 한파가 엿새째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7천 건이 넘는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식장, 농작물 피해도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꽁꽁 언 얼음위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있습니다.
10만 마리가 넘는 숭어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동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식 / 숭어 양식 어민 - "올 겨울에는 이렇게 15cm 언 것이 처음입니다. 피해도 많이 봤고요."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도 강력한 한파에 축구장 190개 넓이에 달하는 감자밭이 속수무책으로 모두 얼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풀렸다가 주말에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김영진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동대문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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