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었다고 "나가".. 6살 아이도 내복차림으로 쫓겨났다

장근욱 기자 2021. 1. 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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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어린 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집 밖을 서성이다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친모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내복 차림의 딸(6)을 집 밖으로 쫓아낸 20대 친모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아이가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내복 차림의 딸 B양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집 밖으로 내쫓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밖에서 떨다가 행인에게 발견됐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음식을 먹었다고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지만, A씨는 혼을 냈더니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갔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이 추운 날 밖에 나와 있다는 상태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친모와 분리 조치한 뒤 아동보호시설로 입소시켰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했는지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전에도 학대 신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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