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북한 짝사랑 접어야"..정의당 "노동존중 의지 안 보여"
박용하 기자 2021. 1. 11. 20:56
[경향신문]
야당들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쓴소리’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신년사가 지나친 낙관론을 담고 있다며 K방역과 대북정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정의당은 ‘노동존중’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당시 확인한 여권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며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과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고 말했다.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배 대변인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오늘 이후로 진정한 포용의 정신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구체적인 처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신년사에는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문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획기적으로 산업재해를 줄여야 한다는 대통령의 주문은 제정된 중대재해법에 온전히 담겨 있지 않다. 집권 후반기 더 강력하게 집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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