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 물러나야"
이러다 보니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얘기로 주말 내내 들썩였습니다. 워싱턴의 김필규 특파원을 연결해서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실제로 탄핵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탄핵안이 오늘(11일) 중 발의가 되면 이르면 12일 표결에 들어간단 계획입니다.
대통령 탄핵은 하원 과반 이상, 상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됩니다.
하원은 무난하겠지만,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이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 공화당 내 반 트럼프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탈표가 17표를 넘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탄핵을 추진하는 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성공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박탈돼 다음 대선을 포함해 어떤 선출직에도 못 나갑니다.
성공을 못하더라도 상징적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제임스 클리번/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폭스뉴스' 인터뷰) : 탄핵안에 대한 의원들의 투표가 우리 목소리입니다. 지난 수요일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겁니다.]
[앵커]
이제 퇴임까지는 열흘도 안 남았습니다. 퇴임 후에도 탄핵이 가능합니까?
[기자]
가능하다는 해석입니다.
대통령 중엔 없지만, 고위관료가 퇴임 후 탄핵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가능하단 해석이 많은데, 다만 지금 추진하면 새 정부 출범 후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0일 정도 기다렸다가 하자는 이야기가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여론은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8~9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67%는 이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도 56%였습니다.
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닉슨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40% 정도였으니 상당한 수치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전에 주방위군 배치를 막았다는 폭로도 나왔다면서요? 누가 막았다는 겁니까?
[기자]
의사당 난입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죠.
스티브 선드 전 미 의회경찰국장이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 의사당 보호를 위해 워싱턴DC 주방위군 배치를 요청했지만, 의회 보안 담당 관료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당일에도 5차례나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 국방부 관료들이 난색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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