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첨단기술 각축장 'CES 2021'.."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기술 진화"

류종은 입력 2021. 1. 11. 20:30 수정 2021. 1.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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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계 대거 불참
GM '얼티엄 플랫폼'·BMW 'iX' 등 차세대 전기차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하만 '디지털콕핏 2021' 등 인포테인먼트 신기원

자율주행차와 통신망을 연결한 커넥티드카, 주행 정보 및 오락 기능을 내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21'에서 선보일 진화된 미래 자동차다.

11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날부터 14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열리는 CES 2021에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보쉬, 콘티넨탈, 만도 등 380여개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이 참가한다. 2009년부터 매년 참가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도요타, 혼다 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해 올해는 불참한다.

올해 CES의 자동차 분야 참가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800여개 업체)의 절반 이하다. 하지만 공개될 기술력은 기대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차세대 전기차, 상용화를 눈 앞에 둔 자율주행차, 5세대(5G)네트워크와 연계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티핑 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얼티엄 플랫폼 위에 서서 'Everybody In'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올해 CES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GM이다. GM은 2016년 전기차 '볼트EV'를 모터쇼가 아닌 CES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5년 만에 다시 기조연설을 맡은 메리 바라 GM 회장은 '미래 전동화 시대를 위한 기반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GM은 2030년까지 총 270억달러를 투자해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전기차 30여종과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56년 만에 바뀌는 신규 로고도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딥러닝' 학습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을 탑재시킨 이 시스템은 차량 전면의 56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된다. 음성과 안면인식 등의 생체 기술이 적용됐다. AI는 번거로운 터치 조작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상황과 탑승객 행동 변화를 감지해 지속적으로 실내 환경을 승객에게 최적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 벤츠코리아 제공

BMW는 미래형 전기차 'iX', 미니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 등을 소개한다. iX는 BMW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새로운 제조기술을 적용해 제작된다. 전기모터부터 전장 부품, 충전 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BMW그룹의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내장됐다. 미니 비전 어바너트는 운전석이 아예 없는 차량으로,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콘셉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iX'. BMW 제공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이번 CES에서 △첨단 레이다 센서(ARS) 540 △투명트레일러 △액추에이티드 사운드 등으로 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세게 최초의 양산형 4차원(4D) 레이더인 ARS 540은 범위, 속도, 방위각은 물론, 사물의 고도와 위치를 계산해 최대 300미터 반경의 주행 환경에 대한 정밀 지도를 생성, 자율주행차의 안정성까지 높여준다.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콘티넨탈의 '첨단레이더센서(ARS) 540' 기술 구현 이미지. 콘티넨탈코리아 제공

삼성잔자의 전장부품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에선 자율주행차 실내 공간을 구현한 '디지털 콕핏 2021'을 선보인다. 디지털 콕핏 2021은 이동 중에도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49인치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 JBL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차량 전·후방 4개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로 모든 각도를 살필 수 있는 '360 비전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혁신상을 수상한 핸들과 바퀴의 물리적인 연결을 없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기술'을 비롯해 전기 신호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국내 레이더 스타트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CES에서 레이더 타겟을 4차원 이미지로 구성하는 '4D 이미지 레이더'를 선보인다.

시각물_CES 2021 공개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하만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전장 시스템 '디지털콕핏 2021'. 하만코리아 제공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만도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만도 제공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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