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4명 묶으면 3만원대, 5G 요금제 반값 되는거 맞아?
통신3사 중저가 요금제 잇단 출시
새해 들어 통신회사들이 중저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1일 4만원대 5G요금제와 5G 최초의 지인 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도 3만원대 5G 온라인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KT 역시 새로운 중저가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거둔 통신사들은 5G 도입 3년째가 되는 올해를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요금제 인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휴대폰 제조사들도 올해 휴대전화 출고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5G 중저가 휴대전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요금제와 휴대폰 구매 조건들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3·4만원대 5G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4만원대에 6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이용하는 5G요금제와 함께 가족이 아닌 연인·친구 간에도 결합 할인해주는 ‘유플러스 투게더’를 출시했다. ‘유플러스 투게더’는 2G·3G 시절에 있었던 ‘커플 요금제’가 새로운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결합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액이 올라가는데, 4인 결합이 이뤄지면 1인당 2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 등을 추가로 받으면 8만5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5G요금제를 월 3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3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월정액 3만8000원(데이터 9GB), 5만3000원(150GB), 6만2000원(무제한) 등 3종의 5G요금제를 지난달 정부에 신고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요금제가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임을 감안하면 30% 이상 저렴해진 것이다. 통신사 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단말기 공시지원금이나 선택 약정 할인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1~2년 약정기간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4만원대 5G요금제를 출시한 KT도 새로운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바라는 요금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5G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서도 가입자 수 확대가 가장 큰 숙제이기 때문에 중저가 요금제 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G 휴대폰도 중저가로 확대
스마트폰 제조회사들도 출고 가격을 낮추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S21’의 국내 출고가를 최저 99만원9000원으로 정했다. 매년 오르기만 했던 ‘S시리즈’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S9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 상반기 중 ‘갤럭시 A32’ ‘갤럭시 A52’ ‘갤럭시 A72’ 등 5G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중저가폰은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고사양이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A51까지만 5G 서비스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A32까지 확대한다. 하반기에 20만원대 초저가 5G폰인 갤럭시 A22 5G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 저변 확대는 물론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저가 5G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중저가 5G폰을 상반기 중 공개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도 올 상반기에 아이폰 SE 3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SE시리즈는 고가 아이폰에서 부품과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가격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도 휴대전화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카드를 준비 중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통점에서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의 범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추가 지원금의 상한선이 ‘공시지원금의 15%’로 묶여있는데, 이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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