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00' 증시과열?..금감원 "최근 통계 포함시 다른 결과"

박응진 기자 2021. 1.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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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p)에 도달하면 증시과열로 진단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보도에 관해, 최근 통계 수치를 적용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11일 저녁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감독업무 참고목적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그린우드 교수 등 3명이 발표한 금융위기 발생확률 추정모형을 활용해 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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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여부, 단순히 주가지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에 마감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금융감독원은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p)에 도달하면 증시과열로 진단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보도에 관해, 최근 통계 수치를 적용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11일 저녁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감독업무 참고목적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그린우드 교수 등 3명이 발표한 금융위기 발생확률 추정모형을 활용해 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린우드 교수 등 3명은 42개국의 1950년~2012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 및 자산가격 증가율 등을 활용해 향후 3년 내 금융위기 발생확률을 추정하는 모형을 지난 해 6월 구축했다.

금감원이 이 모형에 2019년 말 및 지난 해 6월 말 기준 국내 통계 수치를 적용했는데, 코스피가 3300p에 도달하면 증시과열로 진단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일) 종가와 비교해 3.73포인트(p)(0.12%) 내린 3148.45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266.23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이 분석에서 활용한 모형은 감독목적이 아닌 학술연구를 위한 것으로 전 세계 40여개국의 경제환경을 포괄·비교하기 위해 2가지 변수만을 사용하는 등 개별국가 적용에 제약이 있다"며 "모형의 추정결과를 토대로 주식가격의 적정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통계를 포함할 경우 같은 모형을 사용하더라도 기존 분석과 상이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최근 주가 수준의 과열여부에 대한 평가는 신성장 산업의 성장 및 증시 저변의 확대 등 국내 산업 및 증시의 체질이 한 단계 개선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항으로 단순히 주가지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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