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비대면으로도 대화"..구체안 없어
<앵커>
다음은 올 한 해 남북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11일) 신년사에서 북한을 향한 새로운 제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은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지금까지 신년사에서는 남북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꽤 있었는데 올해는 예년과 비교하면 좀 달랐던 거 같아요?
<기자>
네, 올해 신년사에는 대북 메시지는 비중도 줄고 예년과 비교해 신중한 톤이었습니다.
비핵화나 종전선언 언급은 없었고, 지난해 제시했던 남북 공동사업 관련 추가 제안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화와 상생협력이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했는데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대회를 통해 한미군사훈련 등을 걸고넘어지며 "근본 문제를 풀자"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부터 하자"고 대응한 셈입니다.
교착된 북미 관계를 감안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신년사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어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화두로 '통합'을 제시했는데요.
오늘은 통합 대신 포용을 화두로 삼았습니다.
사면 언급도 아예 없었는데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일정한 거리를 둔 거라는 해석입니다.
다만 오는 목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 형 확정 즈음,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신년사에 대한 정치권 반응,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상생을 위한 전진을 보여줬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며 "특히 부동산은 자신 있다던 정부가 5년 차에 들어 마지못해 사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 정·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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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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