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12조 육박..코로나에 역대 최고

김동준 2021. 1.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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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8507억원.'

지난해 전체 실업급여 지급액이 12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한 전체 금액은 11조8507억원이다.

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용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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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 월별 추이.

'11조8507억원.'

지난해 전체 실업급여 지급액이 12조원에 육박했다. '코로나 쇼크'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를 겪으면서 이 같은 추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한 전체 금액은 11조8507억원이다. 그동안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9년 지급액(8조913억원)을 3조원 이상 뛰어넘은 액수다.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는 수당으로,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용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직급여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지난해 5월(1조162억)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넘었다.

이후로도 6월(1조1103억원), 7월(1조1885억원), 8월(1조974억원), 9월(1조1663억원)까지 5개월 연속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10월(9946억원)과 11월(9138억원) 들어서는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는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8만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9000명(1.7%)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7만5000명)과 2월(37만6000명)까지만 해도 40만명에 육박했으나, 3월(25만3000명)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5월(15만5000명) 바닥을 찍었다.

이후 6월(18만4000명), 7월(18만6000명), 8월(26만2000명), 9월(33만7000명), 10월(36만5000명), 11월(39만4000명) 등 점차 회복하는 듯 하다가 지난달부터 둔화하는 추세다. 이는 연말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공공행정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는 6만2000명 늘며 전달 증가 폭(20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뿐 아니라 대면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3만4000명,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 가입자는 1만4000명 각각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5만6000명 줄고, 29세 이하는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세 이상(17만1000명), 50대(9만7000명), 40대(2만4000명) 등 다른 연령층에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결국 청년 취업난이 여전함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올해 초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고용도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때까지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2월 이후부터)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보급, 수출 회복 등과 맞물리면서 조금 더 나은 여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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