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 시늉만..옆 건물서 '몰래 예배'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지침을 지키는 척하고 옆 건물로 옮겨 몰래 예배 모임을 가진 교회가 적발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교회 임시 예배당입니다.
건물 입구에는 실태 점검을 나온 공무원이 예배를 방해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 지난 일요일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수십 명이 몰래 예배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임시 예배당에 20명 미만이 모인 것처럼 속이고 바로 옆 신축 건물 지하에서 수십 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춘천시 관계자> "(지하) 사진이라도 찍어달라 몇 명인지 확인하게 그랬는데 전혀 그런 거 안 해주시고 확인을 안 해주시니까 20명이 넘었던 거는 맞다고 추정을 했어요."
강원도 원주에서는 상주의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이 진술을 거부해 역학조사에 애를 먹었습니다.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확인했지만, 본인이 진술을 하지 않아 감염 경로를 특정 짓는 데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강원지역 역학조사관> "(확진자 가운데) 열방센터, 인터콥 회원이라고 스스로 자인해서 한 사람은 없어요."
또 예배를 자제시키자 성경공부와 선교캠프, 동아리 모임 등 이름만 바꾼 집회 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BTJ열방센터와 같이 보안을 전제로 모임을 갖는 등 비난을 피하기 위해 모임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지난 9일)>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서 즉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감염병 차단에 중요한 초기 대응을 무력화시켜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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