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케터랩, 11일 입장 밝힌다

양다훈 2021. 1.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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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인공지능(AI)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타트업 스케터랩이 11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스케터랩은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들 동의 없이 카카오톡 데이터를 이루다에게 학습시킨 것이다.

이날 스케터랩은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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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사진. 스케터랩 제공 
 
논란의 인공지능(AI)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타트업 스케터랩이 11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오후 스캐터랩 관계자는 “오늘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며 “외부 법률 자문 등 검토를 거치느라 늦어진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의 궁금증과 요청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루다’는 불과 출시 한달도 되지 않아 10대~2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간 챗봇이었던 ‘심심이’등과는 달리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기 때문이다. 스캐터랩은 이루다가 자연스런 대화를 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무려 100억 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딥러닝의 특성상 학습 데이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능이 좋아진다.

다만 이루다는 성 소수자인 게이, 레즈비언 등에 관해 물었을 때 혐오한다는 답변을 해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외설적 목적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제작자는 예상했던 일이며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루다가 학습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이름, 집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동의 없이 노출했다. 이에 개인정보를 침해당한 이용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케터랩은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들 동의 없이 카카오톡 데이터를 이루다에게 학습시킨 것이다. 이날 스케터랩은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죄했다. ‘연애의 과학’ 앱은 연인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알아보는 앱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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