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연속 버디..임성재 뒷심 '톱5'

오태식 입력 2021. 1. 11. 20:03 수정 2021. 1.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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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PGA 센트리 챔피언스
초반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16~18번홀 연속버디로 마무리
코로나로 작년 불참 잉글리시
연장전 끝 7년 만에 감격 우승

우승까지 노렸던 임성재(23)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최종일에 전년도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된 것은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토머스가 3라운드에서 동성애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됐던 만큼 그와 동반 라운드하는 게 아무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삐걱댔다. 첫 홀 버디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2, 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모든 악조건을 뚫고 마지막 3개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새해 첫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기록해 합계 21언더파 271타로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2020~2021시즌 두 번째 '톱10' 성적이다.

4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하던 임성재는 5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고 이븐파로 돌아왔다. 이후 7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때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13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성재와 달리 같은 조였던 토머스는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고 어느새 우승 경쟁에까지 뛰어들었다. 나머지 3개 홀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우승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버디가 폭발한 것은 임성재 쪽이었다. 토머스는 16번홀에서 2.4m 버디 기회를 놓쳤고 설상가상으로 17번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18번홀에서 가까스로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3개 홀 성적은 이븐파였다. 반면에 임성재는 16∼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새해 첫 PGA 우승은 코로나19로 '울고 웃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돌아갔다.

잉글리시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하지 못한 울고 싶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코로나19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는 잉글리시에게는 원래 전년도 챔피언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의 참가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PGA투어가 3개월간 셧다운되면서 출전 자격이 전년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에게로 확대됐고 잉글리시도 그 혜택을 받았다.

이날 4타를 줄이고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잉글리시는 호아킨 니만(칠레)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잉글리시는 정규 4라운드 18번홀에서 3m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이것이 빗나가면서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는 1.8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2013년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OHL 클래식 이후 7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갈증을 푼 잉글리시는 우승 상금 134만달러(약 14억7000만원)와 함께 내년 이 대회 출전 자격도 일찌감치 획득했다. 토머스가 단독 3위(24언더파 268타)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400야드 넘는 초장타를 선보인 '장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는 공동 7위(20언더파 272타)로 새해 첫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최종 순위는 공동 11위(18언더파 274타)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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