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해 16년 가꾼 정원 '충북 정원' 됐다

윤교근 2021. 1. 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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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어 완성해 가는 노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귀촌해 16년째 '우림정원'을 가꾸고 있는 우정희(65)·임문혁(71)씨 부부(사진)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우림정원은 부부의 성씨를 따서 지은 것으로 축구장 면적(7140㎡)의 6배에 달한다.

우림정원 대표인 우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젊었을 때부터 시골에서 나무를 돌보며 살겠다는 말을 자주 해 자연스럽게 귀촌해 정원을 가꾸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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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우정희·임문혁씨 부부 조성
우림정원, 제 6호 민간정원 지정
정원·연못 등 어우러진 쉼공간 제공
어릴적 '꿈' 인생 황혼기에 실현
어릴 적 꿈을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어 완성해 가는 노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귀촌해 16년째 ‘우림정원’을 가꾸고 있는 우정희(65)·임문혁(71)씨 부부(사진)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북 제6호 민간정원으로 엄정면 율능리에 있는 우림정원(4만3000㎡)이 선정됐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인, 단체, 개인이 조성하고 운영하는 정원으로 충북도지사가 지정한다.

우림정원은 부부의 성씨를 따서 지은 것으로 축구장 면적(7140㎡)의 6배에 달한다. 우림정원 대표인 우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젊었을 때부터 시골에서 나무를 돌보며 살겠다는 말을 자주 해 자연스럽게 귀촌해 정원을 가꾸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림정원이 현재의 모습을 하기까지는 30년이 걸렸다. 두 부부의 땀방울이 세월에 녹아들었다. 대전서 공직생활을 하던 남편 임씨는 1991년부터 고향인 충북 청주시에 나무를 심고 길렀다. 임씨는 퇴직을 앞두고 나무를 가꾸고 싶어 대상지를 물색하다가 2005년 현 토지를 찾아내 터를 잡았다.

고향에서 기르던 나무를 우림정원에 옮겨 심으며 부부의 정원은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묘목을 사다 심었고 규모가 확장하면서 종자를 발아시켜 묘목으로 기르고 옮겨심기를 거듭했다. 휑한 곳에는 돌탑을 쌓고 솟대를 만들고 공연장도 조성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감 공간’으로 만들었다. 우림정원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 불두화 등 150여 종의 수목과 함박꽃, 마거릿 등 100여종의 초본류가 사시사철 자연의 풍광을 선사한다.

부부의 땀과 열정은 식물에만 머물지 않았다. 산책로와 연못, 함박꽃밭, 예술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우씨는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 조각품을 배치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원을 꾸몄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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