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파 속 내복차림 여아 발견..경찰, 친모 입건

최지웅 입력 2021. 1. 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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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파 속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며 길거리를 배회하다 발견돼 안타까움을 샀던 이른바 '5세 여아 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도 내복 차림의 한 여아가 강추위 속에서 집 밖을 서성이다 경찰에 신고됐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음식을 먹은 것을 질책하며 친모인 A씨가 본인을 집 밖으로 쫓아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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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지난 8일 한파 속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며 길거리를 배회하다 발견돼 안타까움을 샀던 이른바 ‘5세 여아 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도 내복 차림의 한 여아가 강추위 속에서 집 밖을 서성이다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여아의 친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본인의 딸 B양(6)을 집 밖으로 쫓아낸 20대 친모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당시 내복만 입고 있던 B양을 집 밖으로 내쫓고는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B양이 집 주변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한 행인은 곧장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음식을 먹은 것을 질책하며 친모인 A씨가 본인을 집 밖으로 쫓아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학대 정황을 두고 충분히 위험하다고 판단해 B양을 아동보호시설에 입소시켜 A씨와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은 B양이 얼마나 오랜 시간 밖에서 방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도 학대 신고 이력이 있었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B양에게 음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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