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작 효과에도..'청주페이' 발행액 40%↓
[KBS 청주]
[앵커]
청주시의 지역화폐 발행액이 지난해, 2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역 가맹점에서 90%가 지출돼 내수 경기 회복에 일부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발행액은 오히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주시가 2019년 12월 출시한 지역화폐, 청주페이 가입자는 17만 6천여 명.
청주시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입니다.
지난해 발행액 1,975억 원 가운데 90%가량이 청주에서 소비됐습니다.
현금 충전액의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용자는 물론, 상인들도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강희석/청주 육거리시장 상인 : "(청주페이) 카드 가져오시는 손님이 많게는 50% (정도 됩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기존 카드보다는 수수료 면에서 훨씬 혜택이 있죠."]
하지만 올해 청주페이 발행 규모는 1,2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충전액의 10%를 되돌려주는 혜택을 시 재정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져섭니다.
실제로 올해 청주페이의 국비 지원액은 9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비와 매칭할 청주시의 예산은 85%나 줄어든 18억 원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긴급 집행해야 할 다른 예산이 크게 늘어서라는 게 청주시의 설명입니다.
[풍경섭/청주시 경제정책과장 : "지역 경제가 이렇게 어려우니 지방비 가지고만 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국비를 (추가로) 요청해주십사…."]
지역화폐를 통한 내수 활성화와 재정 부담 사이에 선 청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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