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처럼 하얗게..美부통령 얼굴색, 제멋대로 바꾼 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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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지 2월호 표지에 실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그는 나중에 금색 배경에 연한 청회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찍은 표지도 추가로 공개했다.
해리스 당선인 측의 한 소식통은 "우리는 이 사진이 표지 사진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보그가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동의를 받지 않은 채 분홍색과 녹색 배경의 사진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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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지 2월호 표지에 실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색 인종인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를 거의 백인처럼 하얗게 보정한 데다 스니커즈를 신고 있는 모습을 찍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0일 CBS뉴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보그는 지난 9일 해리스 당선인의 첫 보그 데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어두운 색 정장에 스니커즈를 신고 풀색과 분홍색 커텐 앞에 서 있는 전신 사진이었다.
문제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 색. 원래 흑인 중에서도 밝인 편인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를 더욱 하얗게 보정한 것 같다는 것이다. 사진 자체에 대해서도 수준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배경 색깔과도 조화롭지 못하고 어두운 색 정장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은 것이 뭔가 어색하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소셜미디어에서 일제히 나왔다.
논란이 일자 보그 측은 디지털 사진과 인쇄물은 보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니커즈와 블레이저 정장은 해리스 자신이 선택한 것이며 배경의 분홍색과 풀색은 당선인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자서전에 쓴 흑인 여대생 클럽인 '알파 카파 알파'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설명했다.
보그는 나중에 금색 배경에 연한 청회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찍은 표지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사진이야말로 해리스 당선인 측이 표지에 쓸 것이라고 알고 있었던 사진이었다.
해리스 당선인 측의 한 소식통은 "우리는 이 사진이 표지 사진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보그가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동의를 받지 않은 채 분홍색과 녹색 배경의 사진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니커즈를 신은 사진은 원래 본문 스토리 안에 넣을 작은 사진으로 쓸 용도였다고 설명했다.
CBS뉴스는 "보그지가 유색인종 사진 촬영 방식으로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 안나 윈투어 편집장은 보그가 그간 흑인 편집자나 다른 창작자를 차별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상처를 주거나 참을 수 없는 이미지나 이야기를 출판하는 실수도 저질러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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