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밀집' 제주남단 하늘길 단계적 개편
[앵커]
한·중·일 세 나라가 관제권을 나눠서 맡아왔던 제주 남단 하늘길이 재편됩니다.
해당 권역은 1년에 19만여 대의 항공기가 오고 갈 정도로 혼잡한 구간인데요,
우선 일본의 관제권은 한국이 가져오고, 새로운 항공로를 구축해 항공 안전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남단 항공회랑은 우리비행정보구역에 속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관제권을 나눠서 맡아온 구역입니다.
동경 125도를 기준으로 동쪽은 일본이, 서쪽은 중국이 관제권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관제사들끼리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항공기 충돌 위험이 기준보다 10배나 더 높았습니다.
한·중·일 3국의 협의를 거친 끝에 3월 25일부터 37년 만에 새 하늘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먼저 충돌 위험이 큰 구간으로 지적됐던 일본 관제권역의 관제권이 우리나라로 일원화됩니다.
남중국과 일본 간 항공로는 복선으로 조성해 항공기를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제권역은 지금처럼 중국의 관제권을 유지하되, 한중 간 공식 관제 합의서를 체결하고 관제기관 간 직통선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6월부턴 완전히 새로운 항공로가 구축됩니다.
기존 항공로는 일본에서 남중국을 향하는 비행기만 이용하고. 남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로는 2개 항공로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식 항로가 없이 운영돼왔던 서울과 상해간 항공편도 정규 항공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김상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한국이 관제를 책임지는 우리 비행정보구역(FIR) 내에 정상적인 항공 항로를 개설했다는 점에서 항공안전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이 제일 큰 의미가 있겠고요."]
정부는 새 항공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중 간 남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최창준 김영희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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