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 나포한 이란 "美제재로 출금동결된 70억 달러 반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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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를 반환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이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한국 내 동결 자산과 한국케미호 나포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유는 한국 내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돌려받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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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나포에는 "자국 사법절차 따라야"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 국적의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를 반환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의 도착을 언급하면서 "동결 자산이 조속히 반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한국 내 동결 자산과 한국케미호 나포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케미호에 대해서는 '기술적 문제'로 자국의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프랑스 정부가 한국케미 억류 해제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기술적 문제'라며 반박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프랑스에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국 배는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환경 오염으로 법원 명령에 따라 나포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란이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유는 한국 내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돌려받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이란 정부는 그동안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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