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선박 석방위해 이란과 다각적 협상 시작
[앵커]
이란에 도착한 정부 대표단이 억류된 한국케미호 석방을 위해 이란 정부와 다각적인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은 모두 가족과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테헤란에 도착한 최종건 외교 1차관은 바로 이란 아락치 외교차관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요청하고, 이란 측 주장대로 해양 오염이 있었다면 관련 증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은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양측의 첫 협상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란 외교 당국은 다만, 해양오염 증거제시 요구에 대해서는 이란 사법 당국에 빠른 자료 제출을 촉구하고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대표단은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등 고위층으로 접촉면을 확대하며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 보건부와 식약처 관계자들도 만나 보건 협력 등 인도적 지원을 매개로 한 다각적 협상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억류된 선박 안에 머물고 있는 한국 선원들은 지난주 금요일 한국에 있는 가족과 선사와도 개별적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선사 관계자 : "선장님 목소리는 상당히 밝은 편이었고요, (이란)군에서 통제를 받고 있는데 그렇게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이란 군인들이) 선박에 올라와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에 있는 다른 나라 선원들과 해당 정부 관계자들과의 통화도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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