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심사', 네이버는 한숨 돌려..카카오페이는 여전히 걱정

이후섭 2021. 1. 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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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부터 본격화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에 제동이 걸릴 뻔했던 네이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 절차를 앞두고 있었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미래에셋대우가 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심사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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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전환우선주 1대 1 변경으로 지분율 9.5%로 낮춰
10% 이상 대상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서 벗어나
카카오페이는 中당국서 2대주주 알리페이 제재여부 확인 안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해 7월 28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회사가 선보일 금융상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2월부터 본격화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에 제동이 걸릴 뻔했던 네이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조사로 심사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요건에서 벗어남으로써 예정대로 본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미래에셋대우는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10만9500주를 전환우선주로 1대 1의 비율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기존 17.66%(21만4477주)에서 9.5%(10만4977주)로 낮아지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주주 전원의 동의 및 네이버파이낸셜의 이사회, 주주총회 결의로 효력이 발생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의 변경 등기로 변경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양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 신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당 안건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핀테크 영역의 확장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 절차를 앞두고 있었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미래에셋대우가 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심사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심사중단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그에 앞서 선제적인 결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면서 심사중단제도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심사중단제도는 금융사 대주주에 대한 법적소송이나 사정기관의 조사 및 검사, 금융당국의 제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면 종료 때까지 인허가나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네이버파이낸셜도 자칫 미래에셋대우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이 무기한 연장될 뻔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이 낮아지면서)본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9월 22일 열린 미디어세미나 `페이톡(Paytalk)`에서 마이데이터 시대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첫 서비스로 내놓은 `버킷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마이데이터 허가에 위기를 맞은 또다른 대표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에서 서류제출 미비로 보류를 당했던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했던 추가 서류는 다 준비해서 제출했지만,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심사가 중단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중국 감독당국에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법적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 확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토스 등을 포함해 마이데이터 예비심사 허가에서 보류를 받았던 8개 업체와 추가 신청업체 2개 등 총 10개 업체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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