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서 백신으로.. 생활방역·접종확대 투트랙 간다

김수연 2021. 1. 11.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염예방·집단면역 실현땐
코로나 패닉 종지부 가능성
41일만에 신규 확진 400명대
감염재생산지수 지속 하락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화하면서, K-방역도 '거리두기'에서 '백신'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1차 방역에 이어 전 국민적인 집단면역을 위한 K-방역 2라운드가 펼쳐지는 셈이다. 3차 대유행이 잦아드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감염예방과 집단면역을 실현한다면, 코로나19 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민적인 관심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를 완화하는 것이다. 연말연시 동안,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버텨야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수도권내 거리두기 단계가 같은 달 19일 1.5단계, 24일 2.0단계, 12월 8일 2.5단계로 연이어 격상됐다. 이후 수도권은 한달째 2.5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영업제한 기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3차 대유행은 정점을 지나 이제 안정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6만911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10일(674명, 641명, 665명)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한 뒤 5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400명대로 내려왔다. 전날보다는 214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 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지기 직전인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만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5명→451명이다. 11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력을 판단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차츰 떨어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11월 중순께 1.5였던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0.88로 낮아진 상태다. 확진자 1명이 0.88명을 감염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를 계속 유지해야 유행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

방역당국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17일 전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루 확진자가 최소 400~500명대가 되면 거리두기 등급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되는 것은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2월 말부터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생활방역의 일상화'와 함께 '백신 접종 확대'라는 투트랙으로 K-방역의 새로운 방향이 잡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역당국도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접종이 먼저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사례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히려 급증하고,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영국 정부는 3차 봉쇄령까지 단행한 상태다.

백신 접종을 통한 '반격'과 생활방역을 통한 '방어'를 병행한 빈틈없는 방역이 요구되는 이유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접종률을 높여나가면서 전국민이 일상에서 방역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K-방역 성공 여부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