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지갑 찾아줘 감사" 노숙인 기부금 4800만원 모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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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지갑을 찾아서 돌려준 노숙인을 위해 생일선물을 받는 대신 기부를 택한 소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에블린 토퍼(80·여)는 카페를 들른 뒤 집에 오니 지갑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지갑을 되찾은 에블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녀 미카일라 구나드(12)에게 전화를 걸어 션의 선행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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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지갑을 찾아서 돌려준 노숙인을 위해 생일선물을 받는 대신 기부를 택한 소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에블린 토퍼(80·여)는 카페를 들른 뒤 집에 오니 지갑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지갑에는 신용카드는 물론 신분증과 의료보험카드 등 에블린의 전부가 들어있었다.
카페 폐쇄회로(CC)TV에는 에블린이 계산 후 지갑을 챙겨 조끼 안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후 주머니를 잠그지 않아 지갑이 어딘가에 떨어진 모양이었다.
카페에서도, 주차장에서도 지갑을 찾을 수 없어 망연자실한 에블린을 구한 건 한 노숙인이었다. 션 커리라는 이름의 57세 남성은 쓰레기통에서 에블린의 지갑을 발견했다. 그는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에블린에게 연락해 지갑을 전달했다.
션은 “춥고 배고플지언정 옳은 일을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5년 전 건설업 종사자였던 그는 실직 후 길거리 생활을 해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노숙인 보호소도 찾기 어려워져 대부분을 차 안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션은 “에블린 지갑에 있는 신용카드를 쓸까도 고민했지만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다면 누군가 날 위해 같은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갑을 되찾은 에블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녀 미카일라 구나드(12)에게 전화를 걸어 션의 선행에 대해 얘기했다. 미카일라는 할머니의 지갑을 찾아준 션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12번째 생일을 맞은 미카일라는 선물을 받는 대신 475달러(약 52만 원)를 모아 션에게 전달했다. 션은 “정말 감동받았다”면서 “미카일라의 또래들이 날 돕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미카일라는 펀딩 계정을 만들어 션을 비롯한 노숙인에게 임시 주택을 제공할 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11일(한국시간) 기준 기부금은 4만4404달러(약 4884만 원)가 모인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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