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로 추대.."어젯밤 열병식 정황"
[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에서 당의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반면에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제 1부부장은 기존 직책에서 제외됐습니다.
노동당 대회는 오늘로 일주일 째인데, 북한이 어젯밤 열병식을 연 정황을 포착했다고, 우리 군은 밝혔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8차 당대회에서 노동당의 총비서로 추대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총비서 직책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부여됐던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선대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신감과 유일지도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인민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줄기차게 이끄실 분은 오직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밖에 없다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에 한결같이 공감했습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이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된데다 당의 부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직책과 무관하게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은 공고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마다 그림자 수행을 해온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돼 권력 서열 5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대미, 대남 협상을 맡아온 인사들의 이동도 있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장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은 강등됐고, 하노이회담 뒤 경질됐던 김영철은 대남사업을 맡는 통일전선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북한의 당대회는 오늘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어젯밤에는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규모는 지난해 10월 열병식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이는데, 군 당국은 어젯밤 행사가 예행연습이었을 가능성을 포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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