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아버지 빈자리' 총비서 등극

2021. 1. 11. 19:1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집권 10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가 됐습니다. 5년 만에 당 비서 체제를 부활시켰는데요. 아버지와 할아버지, 선대와 같은 지위에 오르게 된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총비서라는 건 사실,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의 직함이었으니까 원래 비워두지 않았습니까?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2017년 노동당 총 비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영원한 자리로 비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것이 제1비서인데요. 북한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 같아요. 성과는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작위적으로 높여주는 것으로 봅니다. 북한 상황이 아주 좋다면 저런 자리 필요 없어요. 모든 주민들이 김정은 위원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런 성과가 없다 보니까 아버지의 직함을 가지고 와서라도 위상을 높이자. 그런 취지에서 다시 총비서로 돌아간 게 아닌가 추정합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예를 들면 여기 5명이 한 나라에 있는데 지금 나라 사정이 어려우니까 저를 왕에서 황제로 올려준다. 이런 느낌인가요?

[신범철]
그런 식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워낙 북한 체제에서 김일성-김정일이 차지한 위상이 높다보니까요. 2016년 전후해서는 탈 김일성-김정일도 시도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다시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등장했죠. 그 권위를 다시 이어받겠다는 것이 그러한 모습이라 보고요. 그만큼 북한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북한의 후계자로 등장하고 젊은 지도자로 대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표방했던 게 할아버지 김일성입니다. 의상, 헤어스타일, 행사 연출까지 할아버지 벤치마킹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핵개발 핵실험을 하게 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이 부각되고 평창올림픽 계기로 화해 모드로 전면에 나서면서 김일성 벤치마킹한다는 이야기가 한때 쏙 들어갔었거든요. 다시 한 번 ‘총비서’라는 직함을 달고 권위를 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금 그만큼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이 느끼는 스스로의 입지가 과거 후계구도 때만큼이나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해야 될 것 같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