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에 검사거부.. 교회·기도원 왜 이러나

서울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이 적발됐다. 경남 진주 기도원, 기독교 선교법인 BTJ열방센터 등 종교 관련 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봉황산 자락에 위치한 BTJ열방센터. /사진=뉴스1

서울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이 적발됐다. 이어 경남 진주 기도원, 기독교 선교법인 BTJ열방센터 등 종교 관련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해당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은 엄정한 대응에 나서겠다며 집합금지 명령, 구상권 청구 등을 언급했지만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여서 해당 조치에 의문이 일고 있다.

총 29명이 확진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진주국제기도원의 방문자 수는 총 18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기도원 관련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양주 838번 확진자 A씨와 부산 2159번 확진자 B씨가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자 180명은 경남 진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타 지역민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다.

진주국제기도원은 예배 강행으로 과태료 처분과 강제 해산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의 수차례 지도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해 지난 12월30일 과태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과태료 처분에도 기도원은 대면 예배를 진행해 지난 5일에는 경찰이 신도들을 강제 해산했다. 하지만 11일 추가 확진자가 29명, 조사 대상자가 18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진주시는 기도원 방문자 진단검사 행정 명령을 발령했으며 별도 조치 시까지 시설폐쇄 조치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대구·경북 코로나19의 새 온상지로 떠오른 BTJ열방센터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전날 기준 2837명으로 이중 872명(30.7%)이 검사를 받아 154명이 확진됐다. 70%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소재지인 경북을 비롯해 인천·부산·대전·광주·강원·충북·충남·전남 등 총 9개 시도다.

서울시가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했지만 이미 9개 시도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서울시는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선 고발 등 엄정 대응한다.

서울시가 지난 10일 서울 시내 종교시설 1300곳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도 추가 적발됐다.

이들 교회는 ▲비대면 인원초과 5개소 ▲대면예배 2개소 ▲설교자 마스크 미착용 2개소 등 총 9개소로 밝혀졌으며 시는 적발된 교회에 집합금지 등 엄정 조치에 나선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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