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 연봉조정 신청..2012년 이대형 이후 9년만

최익래 기자 2021. 1.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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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26·KT 위즈)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11일 "주권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KBO 규약상 연봉조정신청은 1월 10일까지 가능한데, 올해는 10일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11일 오후 6시가 마감이었다.

특히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선수단 연봉총액 인상폭을 지난해(전체 15%) 이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주권을 포함한 고과 상위권 선수들은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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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 스포츠동아DB
주권(26·KT 위즈)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11일 “주권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KBO 규약상 연봉조정신청은 1월 10일까지 가능한데, 올해는 10일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11일 오후 6시가 마감이었다.

주권은 지난해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해 6승2패31홀드, 평균자책점(ERA) 2.70을 기록했다. 홀드왕에 오르며 KT 역사상 최초 토종투수 타이틀 홀더가 됐다. 또한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20홀드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2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주권과 진해수(LG 트윈스)뿐이다.

주권의 지난해 연봉은 1억5000만 원이었다. 2019년 6300만 원에서 138% 인상된 금액이었다. KT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2020시즌 고과 1위에 오르며 올 시즌에도 대폭 인상이 예상됐다. 특히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선수단 연봉총액 인상폭을 지난해(전체 15%) 이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주권을 포함한 고과 상위권 선수들은 기대가 컸다.

다만 KT의 최종 제안과 주권이 바라는 금액 사이 괴리가 있었다. KT는 2억2000만 원을 설정한 뒤 협상을 이어갔다. KT는 예년부터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협상 초기부터 제시해왔다. 선수들과 이런저런 ‘밀당’을 하고 싶지 않다는 구단의 기조였다. 반대로 변하지 않는 금액 탓에 일방적인 통보로 여기는 선수들도 있었다.

주권 측에서 한발 물러서 옵션을 포함한 금액까지 역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억5000만 원까지 목표액을 낮췄지만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았고 주권 측에서도 ‘최후의 수단’을 꺼냈다.

이로써 KBO리그에는 2012년 이대형 이후 9년 만에 연봉조정자가 나오게 됐다. 양측은 규약대로 18일까지 각자의 연봉산출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어느 한쪽이 자료를 내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했다고 간주해 서류를 제출한 쪽의 금액으로 최종 조정된다.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들 대부분은 재판까지 가기 전 구단과 합의에 성공했다. 역대 연봉조정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위원회까지 이어진 케이스는 총 20명인데 이 중 선수가 승리한 건 류지현 현 LG 감독뿐이다. 2010년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조차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조정에 실패했다.

물론 최악의 경우는 피하는 게 좋지만 에이전트 제도의 도입 등으로 구단이 일방적인 목소리를 내던 시대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주권도 에이전트에 연봉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일임한 채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권과 KT의 평행선이 어느 지점에서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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