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라리머 이오스 창업자 겸 CTO 사임.."검열 저항성 기술에 관심"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은 댄 라리머 이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임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블록원에 따르면 댄 라리머는 앞으로 새로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댄은 표현의 자유와 검열에 저항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온 바 있어 퇴사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댄은 최근 트위터나 구글 등의 검열 사태를 꼬집으며 독립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댄은 이전 글에서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선 검열의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애플에서도 SNS 서비스인 팔러를 금지했고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기도 했다. 구글도 검색 결과를 모두 검열하고 있다.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앞으로 암흑의 시기가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린 여전히 중앙 집중식 서비스에 의존성이 너무 높다. 보이스는 이런 검열을 견딜 수 없다. 검열 저항성을 높일 확실한 해결책은 자체적인 독립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이스는 이오스가 개발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댄 라리머는 어제 보이스 글을 통해 “브렌든과 함께 블록원에서 4년간 함께 일했다. 2020년 12월 31일부로 블록원의 CTO를 사임한다. 나는 자유 시장을 구축하는 영역과 개인의 자유를 수호하고 자산과 정의 등 여러 곳에서 자발적으로 공헌할 부분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할 일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사람들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든 블루머 이오스 최고경영자(CEO)도 “댄 라리머와 2017년 블록원을 공동 창립했고 업계와 회사가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그동안 지켜봤다. 댄이 지금까지 블록원에 공헌한 바에 감사하고 앞길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댄 라리머는 블록원의 공동창립자로 이오스의 위임형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블록원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표방하는 비트쉐어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이후 스팀 토큰을 개발했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SNS인 스팀잇 서비스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이오스는 11일 11시 기준 어제보다 25% 하락한 3315원에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민승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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