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이루다, 개인정보 불법 활용?.. 정부가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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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관련 개인정보 활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
이루다는 개발사 스캐터랩이 앞서 만든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쓰이지 않았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또 이루다가 특정인의 실명이나 집 주소, 은행 계좌번호 등을 갑자기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두고 스캐터랩 측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익명화(비식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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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관련 개인정보 활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 이루다는 개발사 스캐터랩이 앞서 만든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쓰이지 않았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인정보 관련 법령을 어겼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개보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스캐터랩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현장 조사도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사고조사팀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캐터랩은 카카오톡 대화 약 100억건을 기반으로 이루다를 개발,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여기서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는 2016년 출시된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들의 대화다. 연애의 과학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입력하면 유료로 해당 대화 패턴을 분석해 ‘애정도’ 수치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넘긴 정보가 ‘이루다’에 쓰일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된다는 것은 고지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이루다 챗봇에 활용될 줄은 예상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이루다가 특정인의 실명이나 집 주소, 은행 계좌번호 등을 갑자기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두고 스캐터랩 측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익명화(비식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이들은 집단 소송을 하겠다며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증거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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