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전기차 직접 생산하겠다"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바이두 자동차' 설립.."스마트카 시대 혁신자될 것"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아폴로'가 탑재된 차/사진=AFP

중국 IT기업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바이두는 11일 성명을 내고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바이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면서 자사가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합작 법인의 지분 구성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바이두가 신설 회사의 대주주로서 절대적 의결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IT업체, 학계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 플랫폼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를 추진해왔다.

그동안 바이두는 여러 완성체 업체에 공통으로 팔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지도 서비스, 음성인식, AI 기술 등)을 개발했는데, 이번에 직접 자동차를 만들기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최근 중국 IT기업들은 잇따라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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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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