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내달 접종, 아시아 두번째 유력

이유정 입력 2021. 1.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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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해 보급 중인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220만 회분(610만명 분량)를 추가로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레이 국영 베어나마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1월 확보한 1280만 회분에 더해 총 2500만 회분(1250만명 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앞선 9일에는 말레이시아 국립의약청(NPRA)이 화이자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12월 15일 승인 신청을 낸 지 약 한 달만으로, 당국은 내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역시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실시한 나라가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영하 60도에서 80도까지 보관이 가능한 특수 냉동고를 전국 도시 55곳에 마련했다.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무호딘 야신 말레이 총리가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무료로 이뤄진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 30일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엔 리센룽 총리가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구 570만의 싱가포르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미 듀크대 글로벌혁신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11일 현재 아시아에선 한국(2000만 회)ㆍ중국(1억회, 홍콩 1000만회)ㆍ일본(1억 2000만회)ㆍ인도네시아(알려지지 않음) 정도가 화이자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상태다.

일본은 이르면 2월 하순 접종을 목표로 화이자 백신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도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에 유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먼저 배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은 3ㆍ4분기 도입이 유력하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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