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궁 오발사고 원인, 기상 악화와 우발상황 대응 미흡

박대로 2021. 1. 11.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육군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오발사고의 원인은 기상 악화와 이에 따른 우발상황 대응 미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11일 오후 "군 수사기관이 지난해 11월19일 현궁 시범사격 간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밀 수사한 결과 사격 당시 우천 등 기상 악화로 표적지의 정상적인 기능 발휘가 제한된 점, 이런 상황에서 현장 통제 간부의 우발상황 조치 및 소통이 미흡한 가운데 사격이 진행되면서 유도탄이 표적지를 벗어나 농지에 착탄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표적지 기능 장애, 부대원 소통도 문제
[서울=뉴시스] 현궁. 2020.11.19.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해 11월 발생한 육군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오발사고의 원인은 기상 악화와 이에 따른 우발상황 대응 미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11일 오후 "군 수사기관이 지난해 11월19일 현궁 시범사격 간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밀 수사한 결과 사격 당시 우천 등 기상 악화로 표적지의 정상적인 기능 발휘가 제한된 점, 이런 상황에서 현장 통제 간부의 우발상황 조치 및 소통이 미흡한 가운데 사격이 진행되면서 유도탄이 표적지를 벗어나 농지에 착탄됐다"고 밝혔다.

사격 전 폭우로 표적지의 열 발산에 문제가 생긴 가운데 발사 과정에서 통제관과 사수 간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그러면서 "발사 장비와 탄약의 결함이나 사수의 인적과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19일 경기 양평군 훈련장에서 대전차화기 사격훈련 중 현궁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훈련장에서 약 1.5㎞ 떨어진 논에서 폭발했다.

사고 현장에는 대한민국방위사업전(DX 코리아 2020) 참가 차 방한한 외빈이 있었다. 이들은 국산 무기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에 참관했다. 이 때문에 외빈 앞에서 국제 망신을 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궁은 중거리 보병용 유도무기다. 현궁은 2015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국내 개발된 무기다. 이는 보병용 유도무기 중 첫 국내 개발 사례다.

현궁은 기존 대전차 화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 주야간 사격이 모두 가능하고 유효사거리와 관통력 등이 기존 대전차 화기에 비해 개선됐다. 또 병사 개인이 휴대하거나 소령전술차량 탑재가 가능해 적 전차의 상부나 정면을 공격할 수 있다.

아울러 현궁은 발사 후 방각 방식을 채택해 사수 생존성과 명중률이 향상됐다. 이중성형작약탄두가 적용돼 반응 장갑을 파괴한 뒤 주 장갑까지 관통할 수 있다. 현궁은 이스라엘의 스파이크나 미국의 재블린에 비해 소형화·경량화돼 운용이 쉽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