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 4.5조 사들인 개인..기관은 3.7조 순매도

2021. 1.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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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폭주'하고 있는 코스피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쓸어 담는 개인과 반대로 팔아치우는 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관은 새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총 6조9천500억원을 순매도, 같은 기간 5천115억원 순매수에 그친 외국인을 제치고 개인과 함께 코스피 지수를 좌우하는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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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폭주'하고 있는 코스피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쓸어 담는 개인과 반대로 팔아치우는 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1일) 장중 한때 3,200선까지 넘어선 코스피의 방향은 향후 개인과 기관의 줄다리기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4천838억원어치를 순매수, 종전 1위 기록인 2조2천206억원(작년 11월 30일)을 무려 2배 이상 추월하며 일간 최대 순매수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날을 포함해 새해 들어 개인은 코스피에서 총 6조2천297억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으며 코스피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새해 불과 6거래일 만에 9.57% 뛰어오르며 2,900선, 3,000선, 3,100선을 차례로 돌파하고 3,200선마저 넘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관도 이날 코스피 주식 3조7천40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종전 기록(1조9천734억원·작년 12월 29일)을 넘어 일간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관은 새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총 6조9천500억원을 순매도, 같은 기간 5천115억원 순매수에 그친 외국인을 제치고 개인과 함께 코스피 지수를 좌우하는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기관과 개인의 맞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마어마한 개인 자금이 증시로 밀려드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연말 코스피가 2,800을 넘어서자 그간 주식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개미들마저 '대박'에서 소외되는 것 같다는 공포감에 새해를 계기로 증시에 대거 뛰어드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특히 이들의 매수세가 한국 증시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에 집중되면서 개인은 새해 들어 삼성전자 보통주(3조7천968억원)와 삼성전자우(6천46억원)를 합쳐 총 4조4천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이 기간 개인 전체 순매수 금액의 무려 70.7%에 해당합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개인이 주식 매수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 개인 매수가 많이 쏠리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도 생각보다 좀 더 빨리 좋아지고 있어 개인이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매수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며 전례 없는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기관이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차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이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들로서는 매수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관의 매도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단기 과열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관 매도에 대해 "주식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자산 비중 배분 차원"이라며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기 과열인 경우 기관으로서는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기관에서도)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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