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ESG로 몰리는 돈
주요 기관·펀드 ESG 비중 높여
새해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심장부' 월가에서는 미래 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경기 순환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는데 새해 들어 투자 기류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대형 기관투자가와 주요 펀드들은 화석연료 에너지·경기 순환 부문 대신 친환경·차세대 식량 산업 주식을 담고 있다.
이달 8일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인스티튜트는 '지속가능한 투자 관리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내고 ESG 투자가 주류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이 2800여 명 회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5%가 ESG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2017년(73%)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블루웨이브 속 차기 바이든 정부가 2조달러 규모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지원을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투자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0일 방송에 직접 출연해 "대도시 개발 '네옴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1분기 탄소 제로(0) 신도시 '더 라인' 건설이 시작돼 2030년 완공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니덤증권은 폐기물처리업체인 클린하버스를 '올해 기대되는 최고의 종목'으로 꼽으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5달러에서 91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석유 재활용·친환경 서비스 사업이 ESG 투자 경향에 부합해 올해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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