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 몇 명이나 도착할까 ..2021 스프링캠프, 외인 없는 출발 예고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1.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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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애런 브룩스가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해 스프링캠프는 아마도 외국인 선수 없이 출발하게 될 것 같다. 많은 팀들이 ‘각오’하고 준비 중이다.

10개 구단은 2월1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늘 해외 따뜻한 지역을 찾아갔던 스프링캠프가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진 올해는 모두 국내에서 치러진다. 각자 고향에서 해외 캠프로 직행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일찌감치 한국에 와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14일간 격리 생활 뒤 2월1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18일까지는 입국해야 한다. 딱 일주일이 남았다.

구단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의 입국 일정을 17~18일 선으로 잡아두고 있다. 다만 ‘확정’짓지 못하는 팀이 여럿이다. 비자 발급 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선수 비자 발급을 위해 각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문을 보내 추천서를 받는다. 이를 국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접수하면 비자번호가 발급되고 이 번호를 미국 현지의 한국 대사관에 제출해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보통 2~3일이면 되던 비자 발급 기간에 대해 현재 각 구단은 대사관으로부터 “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초스피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한 SK는 비자 발급 절차도 일찌감치 서둘러 마쳐놓은 상태다. 3명 모두 16일에 입국한다. 제주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계획인 SK는 외국인선수들을 입국 후 바로 제주로 이동시켜 자가격리 뒤 캠프에 합류하도록 계획을 짜두었다.

이후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각 구단도 차례대로 모든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직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LG 라모스, 수아레즈나 KIA 멩덴, 최근에야 계약한 두산 로켓처럼 12월 말 이후에도 여러 선수들이 계약했다. 늦게 계약한 선수일수록 절차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빨라야 2월 중순에나 외국인선수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구단도 있다. 11일에야 새 투수 파슨스와 계약한 NC, 아직도 외국인 타자를 뽑지 못한 키움은 ‘완전체’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자가격리 제도가 시작됐다. 캠프 뒤 미국에 남아 쉬다가 개막 예정일에 맞춰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격리 대상이 됐다. 자가격리 기간 홈트레이닝만으로는 스케줄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예상도 사실로 확인됐다. 개인차는 있지만 프로그램대로 투구 수를 조절해 단계적 훈련을 해야 하는 투수들 중에서는 여럿이 시즌 초반 고전해 자가격리 영향 때문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개막이 아닌 스프링캠프 전 격리라 시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모두가 고향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며 입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각 구단은 2주 공백 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다시 확인을 거치고 특히 투수의 경우 훈련 스케줄도 그 뒤 맞춰서 편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IA 애런 브룩스는 비자 발급과 관계 없이 지난해 사고로 다친 아들의 치료 문제로 빨라도 20일 이후에나 입국하기로 해 역시 캠프 시작을 함께 하기 어렵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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