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마의 7년 못 넘고 '굿바이'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1. 1.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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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만료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갓세븐(GOT7) 일곱 멤버 전원이 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결별한다. 전속계약 만료에 따른 결정이다. 멤버들은 그룹에 대한 애정과 지속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그룹 유지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JYP는 "오는 19일 갓세븐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 측은 보다 새로운 미래를 기원하며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갓세븐 멤버들의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의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드디어 JYP가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앞서는 "재계약을 놓고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결국은 이와 같은 결말을 맞았다.

JYP는 "K팝과 JYP의 성장에 함께해 준 갓세븐, 그리고 데뷔와 함께 아낌없는 성원으로 갓세븐의 활동에 원동력이 돼 준 '아이 갓세븐'을 비롯한 모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공식적인 인연은 마무리되지만 JYP는 앞으로 갓세븐 멤버들이 나아갈 새로운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갓세븐은 지난 2013년 먼저 데뷔한 프로젝트 듀오 JJ프로젝트 멤버인 JB와 진영에 보컬 영재, 막내 유겸, 대만계 미국인 마크, 태국인 뱀뱀, 홍콩 출신 잭슨 등으로 꾸려진 그룹이다.

2014년 정식 데뷔 이후 2PM과 2AM을 잇는 JYP의 대표 보이 그룹으로 활약했다. 다국적 멤버들이 포진된 하이브리드 그룹으로 특히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팬들의 지지를 반영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방탄소년단, 엑소 등과 함께 후보에 오르는 등 활약했고, 월드투어를 꾸준히 진행하며 JYP 매출의 상당 부분에 기여했다.

하지만 갓세븐은 '마의 7년'으로 불리는 전속계약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제 3조2항에 따르면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은 최장 7년을 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재계약 시점에서 해체 또는 그룹 축소를 겪는 아이돌들이 다수인 가운데, 갓세븐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물론 소속사가 달라도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선배 그룹 신화, 지오디(god),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비롯해 JYP에서 만든 2PM 역시 일부 멤버의 소속사가 다른 상태다.

멤버들 역시 일곱 멤버가 함께하는 활동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JB, 진영, 유겸, 뱀뱀, 영재 등은 JYP와 재계약 불발설이 제기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갓세븐포에버(GOT7FOREVER)'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단체사진을 올렸다.

마크는 SNS에 "지난 7년은 내 생애 최고의 해였다.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단지 시작일 뿐이다. 우리 7명은 끝까지 최고의 버전을 여러분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사실상 갓세븐의 해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JYP에서 갓세븐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멤버가 회사를 떠나는 이 상황이 멤버 결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분간은 개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활동을 겸하고 있는 진영은 이병헌 등이 속해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다. 유겸은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AOMG와 이야기를 나눴고, 영재는 써브라임아티스트와 논의 중이다. 다른 멤버들 역시 타 기획사들과의 접촉 소식이 수개월 전부터 들리고 있다.

한편 갓세븐은 지난해 11월 정규 4집 '브리스 오브 러브 : 라스트 피스(Breath of Love : Last Piece)'를 발매했다. JYP와 함께 낸 마지막 앨범이다. 10일 '제35회 2021 골든디스크 어워즈'에도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 활동이 JYP와 함께 하는 '완전체' 마지막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 갓세븐 |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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