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덕동물재생센터, 하수·가축분뇨로 수소 만든다

환경부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 선정
국비 215억 원 확보..2024년 완공, 하루 3.5t 생산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물재생센터 전경.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물재생센터가 오는 2024년부터 하수·가축분뇨로 수소를 생산하게 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환경부 주관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 공모에 창원 덕동물재생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은 하수, 음식물 폐기물, 가축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개질·정제하여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개질은 메테인가스(CH4)에서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창원시 덕동물재생센터에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15억 원과 지방비 215억 원(도비 65억, 시비 150억 원) 등 총 43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3.5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시가스로 3.5t의 수소를 생산할 경우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하면 9818t CO2가 절감된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 덕동수소충전소로 이송하여 수소버스를 충전하고, 거제, 함안 등 수소충전소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 덕동물재생센터, 하수·가축분뇨 활용 수소 생산 개념도.(그림=경남도 제공) 2021.01.11. photo@newsis.com

덕동물재생센터에는 앞으로 혐기성소화조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순도를 높이는 ▲고질화설비 ▲수소 개질설비 ▲수소저장·운송설비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인근 주민들에게 친화적인 시설을 함께 조성해,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도시가스를 개질하여 생산했던 수소를 바이오가스를 통해 생산함으로서, 도시가스 구입비용과 이에 따른 탄소배출비용 절감, 수소 판매단가 인하를 통한 이용자의 수소충전비용 절감 등 연간 57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조현준 산업혁신국장은 "바이오가스 수소화설비 시범사업을 통해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을 함으로써 경제적·환경적으로 기여하는 점이 크다"면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맞춰 경남이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전환의 선도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