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64조 사상최대..증권株 함박웃음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 먹통
증시 회전율 20년만 최대
'빚투' 늘어 이자수익도 쑥
KRX증권지수 6일새 100P 급등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 등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는 웬만한 투자자 유입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을 텐데, 지금의 투자자 유입은 증권사들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자자가 몰리고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입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통 30조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코스피 종가가 3000 선을 돌파하던 지난 7일 45조3886억원으로 치솟더니 11일에는 거래대금이 총 64조23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 주가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6.58% 오른 16만2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증권(15.13%), 한화투자증권(11.4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30일 726.88로 마감한 KRX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824.19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6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거래량·거래대금 폭증이 증권사 이익 급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난해 증권사 실적이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거래 대금은 총 8712조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들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증권주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연간 시총 회전율은 363%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 등 신용공여 증가로 증권사 이자수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신용공여 평균 잔액이 지난해 4분기 기준 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며 "전 세대에 걸쳐 자금 초과 수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개인 신용공여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증권주를 둘러싼 환경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권주에 더할 나위 없이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유동성 축소 신호 이전까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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