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크림 바른 5개월 아기, 얼굴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 '심각'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21. 1.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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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중국에서 유아용 크림을 바른 생후 5개월 된 아기의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중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피부 크림을 사용한 한 유아의 얼굴이 마치 풍선처럼 붓고 털이 많아지는 등 이상 증세가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의 제조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유아는 과도하게 체중이 늘고 성장 발달이 지연되는 부작용도 생겼다.

웨이보 캡처


놀란 이 유아의 부모가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병원 의사는 유아에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고 부모는 그동안 써왔던 유아용 피부 크림을 의심하게 됐다.

‘카이신산린(開心森林)’ 등 문제의 유아용 피부 크림들을 전문 기관에 보내 검사한 결과 습진 등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모두 위생 판매 허가를 정상적으로 받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이 유아의 부모가 이런 내용을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하자 문제의 유아용 크림 제조사가 있는 장저우(장<삼수변章>州)시 위생건강위원회도 황급히 후속 조치에 나섰다.

우선 해당 업체에 문제의 제품을 즉각 회수하도록 하고 현장에서 확보된 샘플과 포장 재료 등을 국가 기구에 의뢰해 검사하도록 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의 판매를 중지시킨 뒤 해당 업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아이들 먹거리나 사용제품으로 장난쳐선 안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캡처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중국 후난(湖南)성 천저우시 융싱현의 영유아들이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필수 영양 성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이 가짜 분유를 먹은 일부 영유아는 키와 지능, 행동 능력이 일반 영유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심각한 경우 장기 손상 증상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가 유통홰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도 이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이 기형적으로 머리가 커지는 증상을 보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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