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전24패 '실패장인'이 말한다.."좋은 습관 만들면 성공합니다"
영어회화 시장 석권했지만
불과 한달전에도 와인바 접어
재도전 시작은 자신감 회복
'하루에 세번 양치질'처럼
100%성공할 작은목표 세워야
새해를 맞이해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자기계발서를 출간한 그를 지난주 서울 강남역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금수저나 공부를 아주 잘한 사람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 경험해가면서 알게 된 스토리를 썼다"며 "수많은 실패 경험을 리뷰하고 누구나 할 수 있게 방법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부산 동아대 출신으로 자칭 흙수저인 그는 10년 전부터 창업계를 휘젓고 있다.
"오락실에서 동전 바꾸는 일로 처음 사회생활을 했죠.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다가 KT문화재단에 입사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아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롯데 팬 전문지 '갈매기 타임스'를 창업했다가 쫄딱 망했어요."
사업 실패로 1억5000만원대 빚을 진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야구장 응원 머리띠 만들기였다. 머리띠가 예상외로 대박을 치면서 EBS 토익 목표달성 사업에 투자하게 됐고 이 수익금으로 야나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사이 도시락사업과 망고사업을 말아먹었고 유아 퍼포먼스 학원, 쇼핑몰, 홍대 카페 등을 창업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야나두 사업도 처음에는 50억원을 투자했다가 회사 잔액이 11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망하면 진짜 고통스러워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지죠. 그런데 실패를 복기하다 보니 꼭 망하는 습관이 있더군요."
그에게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겁 없이 뛰어드는 무모함과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섣부른 성격이 탈이었다.
"실패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더군요. 서서히 만들어지죠. 식당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망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점점 줄어들고 자본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죠."
실패에서 벗어나려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그래서 그는 100%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를테면 하루에 세 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성공의 감각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성공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숱한 실패를 겪고 나서야 그는 실패를 '실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위기에 빠졌을 때 헤쳐 나오는 방법을 터득하는 실험 말이다. "인생은 결국 멘탈 싸움과 루틴 싸움이더라고요. 나의 멘탈을 관리하고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하루에 팔 굽혀 펴기를 스물두 개 합니다. 내가 하기에 적당하니까. 책도 매일 한 장씩 읽자고 계획을 세워요. 1년 전부터 명상도 매일 20분씩 하고 있어요. 관건은 쉬운 걸 매일매일 하는 것입니다."
이토록 자신을 단련시키는 이유를 묻자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노력을 강조하면 꼰대라고 하는데, 청년들에게 물어요. 노력 안 하고 잘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내게도 가르쳐달라고."
지난해 카카오키즈에 인수·합병된 야나두의 성공에는 배우 조정석이 있다. "절대 모델을 바꾸면 안 되는 예가 카누의 공유, 티오피의 원빈, 야나두의 조정석이라고 하데요. 조정석 씨가 지난 4년간 모델을 했는데 최근 계약이 종료됐어요. 마동석과 헨리가 하고 있고, 앞으로는 모델을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야나두는 큰 타격을 입거나 성장하지도 않았다. "해외여행을 가는 분들이 보통 영어회화를 많이 배우는데 지금은 수능이나 내신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크게 좋지는 않았죠."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인류의 잠재력을 깨우는 게 목표"라는 거창한 대답이 돌아왔다. "교육과 건강을 축으로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홈트레이닝 플랫폼 야나두피트니스와 하루에 물 한잔 먹기 등 일상의 성공을 도와주는 '유캔두' 앱을 확장시키는게 올해의 목표죠."
[이향휘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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