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성룡 대위 가족, 돼지저금통 깨서 핫팩 1500개 기부

이상헌 2021. 1.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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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에게 핫팩을 대량 기부한 군인 가족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02기갑여단 이성룡 대위와 그의 가족(사진). 이들은 지난 5일 속초·고성·양양보건소 선별진료소에 500개씩 핫팩 총 1500개를 기부했다. 이 대위는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들이 한파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핫팩 기부를 결심했다. 핫팩 구입비용은 지난해부터 가족들이 동전을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깨서 마련했다.

이 대위는 "3세, 6세인 두 아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가족들이 돼지저금통을 사용해왔다"면서 "올해는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핫팩을 구입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는 없지만 나눔의 미덕을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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