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 우선 접종대상 3200만~3600만명..의료기관·고령자 등 9개 집단"

김우현 기자 2021. 1.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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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월 말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 접종 대상자 규모가 3200만~36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의 규모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지자체, 관계 부처, 관련 협회를 통해 구체적인 명단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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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2월 말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 접종 대상자 규모가 3200만~36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백신 접종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3분의 2 정도 수준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의 규모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지자체, 관계 부처, 관련 협회를 통해 구체적인 명단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총 9개 집단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의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과 치료감호소의 수감자와 직원이다. 그동안 의료기관 종사자,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로 고려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교정시설의 수감자까지 확대됐다.

정 본부장은 "만성질환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 세부 대상자는 전문가와 함께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총 56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공급 업체별로 보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 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 분, 얀센(존슨앤존슨) 백신 600만명 분, 화이자 백신 1000만명 분, 모더나 백신 2000만명 분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첫 접종을 시작한다.

방역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2월 말 접종을 시작한다면서도 코백스 퍼실러티가 제공하는 백신을 2월초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리티가 제공 가능한 백신을 통보했고 그 백신에 대한 구매 의사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백신의 종류, 물량,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시험 데이터를 검토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령자에 대한 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은 없는 대신 데이터를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현재 접종 대상자에 대한 임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다"며 "이 데이터 중 고령자 부분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점검하고 검증하되 국내에서 별도 임상 시험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여러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서 검토하고 있다”며 “4종류의 백신을 접종 기간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통하기 위해 통합 유통센터와 물류체계를 만드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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