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역학조사 난항..검사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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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45명이 9개 시·도에서 종교시설과 모임 등을 오가며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12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BTJ열방센터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2837명이 방문했지만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은 870여명(30.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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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센터, 9개 시·도서 방문..코로나 검사자 30%에 그쳐
센터 방문 확진자 45명이 351명에게 n차 감염시켜..추가 전파 우려
방문자 70% 검사 비협조..'제2 신천지' 사태되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방역 당국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45명이 9개 시·도에서 종교시설과 모임 등을 오가며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12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BTJ열방센터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2837명이 방문했지만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은 870여명(30.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경기·인천·강원·광주·전남·대전·충북·충남·부산 등 9개 시·도에서 500명 이상 나왔다.
특히 센터 방문 확진자 중 45명이 총 35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을 통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 달이 넘은 데다가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전파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센터 방문자의 70%가 센터 방문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전화 수신을 정지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수차례 협조 요청에도 방문자 대다수가 검사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달부터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지자체들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주소지가 서울인 283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지난 5일 1차로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1월 8일 기준으로 96명은 검사가 완료됐고 이 중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미검사자는 169명이고, 이 중 45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45명은 ‘BTJ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는 등 이유를 대며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79명은 착신 불가나 결번 등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울시는 미검사자들이 15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며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경기도는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도민을 대상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라북도는 8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광주시는 7일부터 10일까지다. 충남은 지난 4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코로나19 진정 시까지 BTJ열방센터에 일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BTJ열방센터는 지난해 10월 방역 당국의 눈을 피해 25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었고, 11월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12월 집합금지 안내문을 훼손하는 등 총 3차례 고발당했다.
2014년 ‘전문인 국제선교단’ 이라는 명칭으로 설립한 BTJ열방센터는 2003년 서울 중구에 있는 인터콥선교회와 함께 선교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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