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아들 젠 육아과정으로 본 '성장과 용기' [이슈와치]

육지예 2021. 1.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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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엄마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비혼 출산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서 하루하루 아들과 함께 엄마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을 업로드했다. 출산 전 찍은 2020년 3월 19일부터 출산 준비, 젠이 태어난 현재까지 기록을 차곡차곡 담아가고 있다.

당시 사유리는 임신을 확인하기에 앞서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던 것. 하지만 11월 4일, 그 끝에 세상 밖으로 탄생한 아들 젠은 이름처럼 사유리에게 전부가 돼 주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건강함, 감성 지수를 위한 높은 EQ, 국적은 무관. 세 가지를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긴 까닭에 젠은 서양 정자를 받은 혼혈인이다. 사유리는 지능이 똑똑한 것보다 배려심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커가길 원했기 때문. 사유리의 부모님은 딸이 분명 좋은 엄마가 될 거라는 이해와 믿음을 드러냈다. 사유리 어머니는 적극적인 응원을 보였으며, 사유리 아버지는 “(비혼모에 대해서)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손자의 미래가 불안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가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든든함을 밝혔다. 딸을 지지하는 배려심 넓은 부모님이 있기에 사유리 역시 젠이 공감성 풍부한 아들로 자라길 원한 게 아닐까.

사유리는 일본 유일의 산후 조리원 생활을 공개했다. 초보 엄마로서 목욕하는 법을 배우고, 매일 아이 상태를 체크하며 서툴지만 기저귀를 가는 법을 익혔다. 1월 8일 공개된 영상에서 사유리는 늦은 시간 분유를 먹인 뒤 트림시키고 재우는 하루 루틴을 보여줬다. 이제 사유리는 외출을 해도 아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부터 생각하며 어엿한 엄마의 시선을 가지게 됐다. 누군가 엄마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처음부터 당연한 건 없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사유리 또한 매일 배움의 연속과 같았다.

엄마로서 거듭나는 모습뿐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토대로 국가별 문화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유리는 한국에 보관하고 있는 난자가 7개나 있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으로 보낸 적이 없어서 (보내는 것이) 안 된다고 했다”는 비화를 털어놨다. 때문에 일본에 가서 어렵사리 다시 난자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사유리 본인의 난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결혼하지 않는 이상 평생 사용할 수 없다는 것. 7개 난자에 대한 난감한 기색이 드러났다. 또한 사유리는 일본은 싱글맘 입양이 불법이라 입양은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비혼 여성이 아이를 키우기 다소 까다로운 법에 대해 탄식을 내비쳤다. 이 역시도 사유리가 앞장서 겪지 않았다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일화였다.

임신 중독증으로 힘들었던 만큼 출산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영양제 섭취로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사유리는 아들 젠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돌보는 엄마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낳아 무책임하고 방임하는 부모보다 훨씬 낫다”, “사유리씨 진짜 대단하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까지 느껴짐”, “좋은 엄마와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정말 건강한 가족이네요”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혼 여성들에게는 사유리를 향한 육아 조언과 응원이 이어졌다. 더불어 사유리는 자녀를 혼자 키우는 가정에 힘을 전해주며 아무나 할 수 없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불어넣었다. 이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이 되어준 셈. 아이의 탄생과 함께 이전과 달라진 삶, 아직 미숙하고 처음인 게 많을지라도 사유리를 향해 박수 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사진=유튜브채널 ‘사유리TV’ 영상 캡처)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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