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지리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
[경향신문]
중국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 기업 중 하나인 바이두(百度)가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바이두는 11일 성명을 통해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자사가 자동차 지능화 분야에서 지난 8년간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합작 법인의 지분 구성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 등은 최근 바이두가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바이두가 신설 회사의 대주주로서 절대적 의결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넘어 직접 자동차 생산에 나선 것이다.
바이두에 앞서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9년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등 친환경차는 약 120만대였는데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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