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음원 1위"..(여자)아이들, 추운 날씨 '화'로 녹여줄 뜨거운 'I burn'(종합)
(여자)아이들이 이별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녹인 ‘I burn(아이 번)’으로 5개월 만에 빠르게 돌아온 가운데 타이틀곡 ‘화’를 통해 또 한 번 독보적인 콘셉트를 증명했다.
11일 오후 (여자)아이들의 네 번째 미니앨범 ‘I bur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여자)아이들이 참석해 신보에 대해 소개하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신축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민니는 “그동안 연습 열심히 했다. 또 새해에는 ‘가요대제전’ 무대를 해서 즐겁게 보냈다”라고 인사했다.
미연과 민니는 공백기 사이 웹드라마 ‘리플레이’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로 연기에 도전을 했다. 미연은 “배우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좋은 분들과 해서 즐겁게 마무리 했다. 이번달에 공개가 되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민니는 “긴장도 많이 되고 떨렸는데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나를 믿어주고 예뻐해주셔서 굉장히 열심히 최선을 다한 촬영이었다. 배우분들도 잘해줘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여자)아이들의 쇼케이스의 MC는 오정연이 맡았다. 그와 우기는 tvN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로 인연을 맺었다. 우기는 “‘나는 살아있다’를 촬영하면서 이야기했지만, MC를 부탁했다. 끝나자마자 연락했는데 연락을 안했으면 몰랐다”라고 기뻐했다.
또 다른 예능 활약자 슈화는 “멤버들과 같이 나가는 예능을 하고 싶다. 요리 예능은 활동을 하고 나서 기회있으면 해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덤디덤디’ 이후 5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I burn’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네 번째 이야기다. 소연은 “이 앨범은 이별 후 진짜 끝나기 전까지의 여러 가지 이별에 대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티저로 공개된 비주얼 콘셉트부터 이날 (여자)아이들의 스타일링까지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콘셉트라는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미연은 “차가운 겨울, 뜨거운 불, 아름답지만 날카로운 꽃으로 표현했다. 이별의 상처를 딛고 다시 만개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에서 들었던 휘파람 소리에 대해서 수진은 “‘한’과 비슷하지만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고, 우기는 “저번 디지털 싱글 ‘한’과도 이어지고 이번 타이틀곡 ‘화’와도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타이틀곡 작업을 해온 소연은 이번 타이틀곡 ‘화’ 역시 직접 완성했다. 그는 ‘화’의 뜻에 대해 불과 꽃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음을 짚었다. 이어 “엄청 많이 생각했다. 이별이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이라는 감정에 생각을 많이 했다. 한이라는 감정이 미련이 남은 걸지 후회가 남을지 생각하다가 혹시 찰한처럼 추운 감정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그 생각을 불태워버려야겠다 해서 나온 곡”이라고 덧붙였다.
우기는 “이번 앨범이 다 이별에 대한 곡인데 전혀 다른 감정을 녹여냈다”라고, 소연은 “앨범을 만들 때부터 생각해온 거다. 단편적인 이별에서 끝이 아닌 이별에 대한 허무함이라던지, 후련함, 힘든 속마음도 있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라고 철학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불을 지피는 안무를 형상화한 이번 ‘화’의 포인트 퍼포먼스는 수진이 직접 선보였다.
‘화’ 뮤직비디오 시사가 이뤄졌다. 화려한 세트, 파격적인 비주얼과 멤버들의 표정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슈화는 “소연이가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웃겨서 NG가 날 뻔했다” 라고, 소연은 “내 파트를 찍을 때 진지한 장면인데 슈화한테 장난을 쳤다. 귓속말하는 장면인데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어서 진짜 귓속말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우기는 생애 최초로 단발로 변신했다. 그는 “태어나고 단발은 처음이다. 나한테 큰 도전이었다. 처음에 가발을 쓰다가 너무 초코송이 같더라”라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이번주에 잘랐다. 잘라보니까 훨씬 자연스럽더라”고 밝혔다. 또한 “오랜만에 멤버들에게 칭찬받았다. 다들 ‘예쁘다’ ‘귀엽다’고 하더라. 티저랑 뮤직비디오 때까지만 해도 가발이었다”라고 자랑했다.
소연은 “올해 이룰 수 있다면 네버랜드분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 작년에는 월드투어가 취소돼서 올해는 하는 게 소원”이라고 고백했다.
‘I burn’의 퍼포먼스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수진은 “아름다운 선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앨범에서는 외국인 멤버들의 활약도 포인트다. 민니와 우기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민니는 “한국 앨범에 내 노래가 수록됐다. 굉장히 뿌듯하고 설렌다. 노래 작업을 꾸준히 해왔는데 앨범에 실리는 게 쉽지 않더라. 이번에 기다려주신 네버랜드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 들려드릴테니 기대해달라”고, 우기는 “이번 앨범에 선물 같은 앨범이다. 민니와 같이 작업한 것도 있었지만, 혼자 쓴 곡이 수록된 건 처음이다. 뿌듯하다. 소연이나 민니는 워낙 잘한다. 내가 신인 작곡가로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앨범에 1곡만 들어갔지만, 일단은 우기가 노래 작업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연은 “얻고 싶은 성과는 즐겁게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음원 1위를 해보고 싶다. 수식어는 ‘한 겨울의 불꽃같은’ 아이들이라는 걸 듣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또 민니는 “이번 앨범에는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 ‘한’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라고, 소연은 “어떤 콘셉트를 전달하기 보다 감정을 제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국적 그룹이지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이별에 대한 감정은 많이 비슷해서 그 감정을 소설처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음악의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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